ROBERTO FONSECA
![]() RF ~ 4 by Toos&TheSea |
11월 13일 공연후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논스톱으로 있었던 죽음같은 수업스케줄을 마칠쯔음에
Roberto Fonseca 콘써트가 생각이 났습니다.
Facebook 으로 친구들에게 같이 가자고 지난 주부터 물어봤지만,
아무도 시간이 안된다고 해서, 공연을 좋아하는 저의 친구 다리오랑 같이 가게됐죠.
Roberto 의 공연에 가기전에 알고 있는 것은 YouTube 에서 본 그의 비디오 클립 몇개 뿐.
앨범을 6장 냈는데, 처음 4장까지는 쿠바에서 발매가 되갔고,
아직까지 대중에게는 그다지 유명하진 않은것 같네요.
어쨌든 짧은 YouTube 클립을 본후 '이건 봐야만 하는 공연이다!' 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공연장에 들어가기전에 친구랑 Bar에서 마실 것을 샀습니다.
자리는 그다지 좋지 못했습니다.
왼쪽끝에 위치했었기 때문에, 스피커도 한쪽밖에 안들렸고,
피아노 건반은 보였지만 피아니스트 얼굴은 볼수가 없었어요.
그룹멤버들을 소개하자면,
피아노에 Roberto Fonseca
색소폰, 클라리넷, 플룻에 Javier Zalba
드럼에 Ramses Rodriguez
더블베이스에 Omar Gonzalez
퍼커션에 Joel Hierrezuelo 입니다.
제가 들은게 틀리지 않다면 더블베이시스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Cuba 출신입니다.
제가 앨범을 들어보지 않고 그냥 공연만 보러 갔기때문에 곡 목록이 어떻게 됐는지
잘 모르겠지만, 빠른 곡, 느린 곡 잘 섞어서 흥미로운 공연 봤습니다.
피아니스트 (Roberto) 는 열정이 넘치는 분이시더군요.
피아노도 매우 잘 치시고, 많은 나이가 아닌것같은데도 불구하고 무대를 장악하고
멤버들을 컨트롤하는 카리스마가 느껴지더라고요.
공연 중간 중간에 왼손으로 물을 마시면서 오른손으로 피아노를 치는 모습과
왼손으로 콤핑하면서 오른손으론 춤을 추는 모습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이 분은 노래도 잘 부릅니다. scatting 이라고 하죠, 목소리가 참 남성스럽습니다.
다른 멤버들도 정말 대단했는데요, 퍼커셔니스트 (Joel) 이
공연내내 입가에 미소를 짓고 있어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더군요.
앵콜때는 다 끝나가는 음악을 장난기 충만하게 즉흥적으로 다시 살려논 후에
아이같이 천진난만하게 웃는 모습이 아직까지도 눈에 선합니다.
색소포니스트 (Javier), 더블베이스트 (Omar)도 정말 멋진 솔로들 보여주셨습니다.
제가 이 쪽은 잘 몰라서 코멘트를 많이 못 달겠는데요.
아무튼 되게 좋았습니다.
드러머 (Ramses) 는 테크닉적으로는 화려했지만,
개인적인 소견으로 음악적으로 덜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앴습니다.
가끔 오바 (overwhelming)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요,
솔로할때도 진부한 패턴을 반복하더군요.
아마도 Roberto가 즉흥적으로 드럼 솔로하라고 기회를 준 것같은데,
그걸 제대로 눈치를 못챘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것만 보완하면 최고의 드러머가 될 것 같더군요.
처음부터 끝까지 인터벌(interval)없이 2시간 조금 넘게 공연했던 것같은데,
눈깜짝할새에 지나갔습니다.
앵콜곡 전 마지막 곡에는 <El Ritmo de Tus Hombros> 란 곡에 나오는
심플한 멜로디를 관중들에게 가르침으로써,
관중과 좀 더 친밀한 관계를 가질려는 노력은 좋았으나,
관중 나이대가 너무 높은 탓에 그렇게 쉽게 된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푸하하
앵콜곡이 끝나고 나니 좀 피곤하긴 하더군요.
생애 처음으로 그렇게 긴 앵콜곡을 들어본 것 같습니다.
아주 무대매너가 최고더군요.
공연이 끝나고 나서, 다리오랑 같이 앨범을 샀습니다.
제가 한장 사고, 다른 한장은 걔가 샀죠.
그리고 Roberto 한테 가서 유창한(?) 스페인어로 인사했습니다.
"Roberto! 음악 정말 즐거웠어. 너무 고마워. 싸인 좀 해줘!"
(깜짝 놀라는 것 같앴습니다)
그리고 싸인을 한 앨범에 두 개나 받았습니다.
(원래 커버에 했었는데 잘 안보이길래 다시 해달라고 했죠)
사진도 같이 찍을까 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길래 그냥 포기했습니다.
별 ★★★★★
제가 조금만 더 깐깐했으면 별 4개 반 줬을지도 모릅니다. 우후후
이게 제 200째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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